남중국해 상공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여객기 기체를 찾기 위한 주변국들의 수색활동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남부해역에서 사고기의 문짝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관측통들은 이 물체가 전날 기름띠가 발견된 남부 해역에서 발견된 점을 들어 사고기 잔해일 것으로 추정했다.
부근 해역에 떠있는 기름띠 역시 지난 8일보다 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당국은 부근 해역에 연안경비대 소속 선박 2척을 급파,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전문가들과 수사 관계자들은 실종 여객기가 SOS 등 어떠한 신호도 없이 갑자기 사라진 점을 이유로 기체가 공중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도 일부 승객이 도난 여권을 소지하고 탑승한 사실에 주목, 테러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수사당국이 도난 여권을 소지하고 실종 여객기에 탑승한 2명이 모습이 담긴 화면을 입수,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소지한 여권은 최근 2년 사이 태국을 여행하던 이탈리아인과 오스트리아인이 사용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 혐의자는 사고기 항공권을 공동으로 구매했으며 태국 파타야에서 발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특히 이들 혐의자 외에 전체 승객의 명단을 확인중이라고 말해 테러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본격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터폴도 사고 여객기 탑승과 관련한 서류를 분석한 결과 이들 2명이 사용한 여권 외에도 수상한 여권을 추가로 발견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